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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천안함 파손부위, 선박과 충돌 증거”
진실은 여전히 그 자리에 머물고 있기에 다시 돌아 볼 가치가 있는 것
편집국  | 등록:2017-07-21 08:58:03 | 최종:2017-07-21 09:04:12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지 어언 8년 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 불행한 사건의 진실규명을 위한 법정공방은 2017년 후반기로 접어든 지금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진실의길은 이 사건의 발단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언론을 통해 알려진 내용 가운데 그 중요성과 비중을 감안하여 다시 재조명하는 코너를 마련하여 순차적으로 연재해 나갈 계획입니다. 세월은 많이 흘렀지만, 진실은 여전히 그 자리에 머물고 있기에 다시 돌아 볼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 첫 순서로 2010년 6월 15일 ‘통일뉴스’를 통해 보도된 신상철 대표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싣습니다. 7년간의 재판을 통해 새로운 사실들이 일부 밝혀진 부분도 있습니다만, 주석없이 원문 그대로 소개합니다. - 편집자 주 

[Review] "천안함 파손부위, 선박과 충돌 증거"
신상철, '국방부 3D 그래픽' 분석결과 최초 제시

(통일뉴스 / 김치관.고성진 기자 / 2010-06-15)

 
▲ 신상철 서프라이즈 대표는 15일 "천안함 파손 부위가 둥그렇다"며 천안함이 둥근 형체를 가진 외부 물체와 충돌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진-통일뉴스 고성진 기자]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해 '좌초 후 충돌'을 주장하고 있는 신상철 서프라이즈 대표는 "천안함 파손 부위가 둥그렇게 나타났다"며 천안함이 어뢰 수중폭발이 아니라 둥근 형체를 가진 외부 물체, 즉 선박과 충돌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신 대표는 15일 오전 <통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국방부가 공개한 천안함 선체형상 자료 분석 결과를 공개하면서 "3D 그래픽을 보면 무엇이 (천안함을) 들이받았는지 나오지 않느냐"며 "뾰족한지, 둥그런 물체인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신 대표가 제시한 자료는 국방부가 지난 7일 국방부 홈페이지에 게재한 '천안함 침몰사건과 우리의 대응조치'라는 제목의 '발표자료 및 교육영상'으로, 입체적인 3D 그래픽으로 천안함 선체형상을 나타냈다.

신 대표는 이어 "폭발이 일어나면 윗부분이 확 날아가야 한다. 이것은 갖다 박은 것"이라며 "프레임이 밀려들어갔기 때문에 압력에 의해서 찌그러 들어간 것이다. 이것은 물리적인 충돌에 의한 충격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좌초에서는 이런 현상이 안 나타난다. 물체와의 충돌이다. 당연히 선박과의 충돌"이라고 자신하면서 "'무엇과 충돌했냐'는 것은 제가 밝힐 게 아니라, 저 사람들(정부 당국)이 밝혀야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신 대표가 이날 제시한 국방부 자료. 그는 어뢰 등에 의한 폭발 가능성에 대해 "폭발이 일어나면 윗부분이 날아가야 한다"고 부인하고 프레임이 위로 찌그러든 점에 주목해 둥그런 물체와 '충돌'했다고 주장했다. [화면캡쳐-국방부 홈페이지]

사태 초기부터 천안함 좌초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신 대표는 "처음에 좌초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인데, 빠져나와서 절단에 이를 만큼의 큰 사고가 뭐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4가지 가능성이 있다"며 암초 충돌, 침수에 의한 피로파괴, 어뢰 등 폭발, 외부 충돌 가능성을 꼽았다. 

어뢰 등의 폭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폭발의 흔적이 없다"며 "합조단 스스로 그을음도 없다고 했고, 파손도 없고 파공도 없다고 하지 않았나. 케이블조차도 깨끗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비접촉 폭발 가능성 역시 "배 밑 3미터 밑에서 터져서 버블제트가 형성됐다고 하는데, 3미터 밑에서 어뢰가 터지면 버블이 형성되기도 전에 파편들이 먼저 와서 때린다"며 "거품에 의한 힘이 아니라 충격파가 바로 배 밑에 작용하기 때문에 그 위는 싹 휩쓸고 날아가 버려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금 저 정도의 데미지(damage, 손상)를 가지고 어뢰 소리 못 꺼낸다"며 "아주 소형의 직주어뢰에 맞았을 때 저 정도의 데미지가 나지, 적어도 중어뢰가 밑에서 터졌다면 저보다 10배 가까운 데미지가 있어서 선체가 하늘로 확 날아가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 대표는 "250kg TNT라면 수류탄이 4천 발이다. 그 어마어마한 폭발력이 한 방에 터졌는데 그 좁은 에어리어(area, 구역)가 다 박살이 나는데, 그 안에 있는 시신이 하나도 손상이 없이 깨끗하다는 것을 무슨 수로 설명을 하느냐"며 "그 일대에 떠오른 물고기 떼가 하나도 없다는 게 말도 안 된다"고 거듭 의문을 제기했다. 

이밖에 침수에 의한 피로파괴 가능성에 대해서도 "피로파괴가 되려면 위에서부터 찢어져야 된다"며 "위에서 찢어져서 밑이 가장 마지막으로 떨어져야 하는데, 이것은 밑이 처음이다. 피로파괴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군 합동조사단의 민간측 조사위원으로 조사활동을 벌인 신 대표는 최근 11일에 김태영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에 앞서 신 대표는 지난 5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혐의로 해군 장교들로부터 고발을 당해 5차례에 걸쳐 조사를 받은 바도 있다. 

신 대표가 고발장에서 문제삼은 것은 크게 3가지다.

천안함 인양작업에서 나타난 선체 옆면의 스크래치(scratch, 긁힘자국)가 사라졌다는 것에 대한 증거인멸의 책임이 첫 번째다. 다음으로 군 당국이 함수와 함미 인양과정에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시간이 지연돼 참담한 인명피해가 일어난 것에 대한 과실 지적이다. 

세 번째는 프로펠러 부분이다. 신 대표는 "프로펠러가 구부러진 현상은 배가 좌초돼서 빠져나올 때 좌초된 상태에서 엔진을 쓰게 되면 프로펠러가 돌면서 그렇게 휘게 되어 있다. 전진, 후진에 따라서 각도가 달라질 뿐이지 휘게 되어 있다"며 "그런데 군은 그 현상을 가지고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천안함은 역행할 때 프로펠러가 거꾸로 돌지 않는다. 즉 후진기어가 없다는 것이다. 한 쪽으로만 돈다"며 "프로펠러 블레이드(blade, 날개)가 움직이는 가변피치 프로펠러(variable pitch-propeller)이기 때문에 가다가 엔진이 부서지거나 멈추면 그냥 슥 돌다가 만다. 이것은 제조회사한테 물어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저는 국방부 장관을 고발하면서 이런 저런 의혹들을 제기하는 수준이라면 법정 가더라도 별 승산이 없을 것이라고 봤기 때문에 확고한 증거, 확실하게 증빙될 수 있거나 확실하게 계산될 수 있는 아이템 3가지를 가지고 고발을 했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감사원 감사 발표에 대해서도 "어뢰라고 하는 최종 결론을 합리화시키기 위한 감사"라며 "어뢰라는 의견이 처음 나왔던 부분이 굉장히 비중 있다는 것을 사실화시켜 버리고 그것을 묵살한 것에 대해서 죄를 묻는다는 말인데, 모든 사항을 봤을 때 최초에 어뢰라는 의견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원의 결과가 내부에 있어서 혼선 같은 부분들을 지적해 낸 것은 성과일 수도 있겠지만 결국 반쪽짜리 감사, 그리고 특정 목적에 맞춰진 절름발이 감사가 되어 버렸다"고 혹평했다. 

그는 "혹자들은 이 사건이 영구미제로 가지 않을까 하는데 큰 오산"이라면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진실을 알고 있다는 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점, 그리고 이 사건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것이 사실상 과학적으로 하나하나 증빙될 수밖에 없는 아이템"이라며 "시간의 문제가 있겠지만 결국엔 진실이 드러날 것으로 본다"고 확신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 신 대표의 인터뷰는 15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서프라이즈> 사무실에서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사진-통일뉴스 고성진 기자]

"감사원 결과, 특정 목적에 맞춰진 절름발이 감사"

□ 통일뉴스 : 최근 감사원에서 천안함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서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 가운데 한 명으로서 이번 감사원 감사 결과를 어떻게 보나? 

■ 신상철 대표 : 감사원 조사 결과가 결국 그들의 최종 결론, 어뢰라고 하는 최종 결론을 합리화시키기 위한 감사를 했다고 생각한다. 대표적으로 한 가지는 초기에 어뢰라고 하는 의견을 묵살했다고 했다. 묵살을 한 잘못에 대해서 징계를 한다는 것인데, 어떤 의미인가하면 어뢰라는 의견이 처음 나왔던 부분이 굉장히 비중 있다는 것을 사실화시켜 버리고, 그런데 그것을 묵살한 것에 대해서 죄를 묻는다는 말이다. 그것은 모든 사항을 봤을 때 최초에 어뢰라는 의견은 거의 없었다. 심지어 어뢰 가능성이 낮다고 한 것도 정부 당국자였고, 미국의 반응을 보더라도 북한의 특이한 동향이 없다고 했다. 국정원장도 국회에 가서 북한에 아무런 이상 동항이 없었다고 증언을 하지 않았나. 

그 뒤로 우리가 흘러온 과정을 보면, 처음에는 여러 가지 사고원인, 폭발의 가능성, 그것도 어뢰냐 기뢰냐라는 부분을 확정도 못 짓다가 피로파괴로 또 터닝했다. 또 다시 폭발 쪽으로 갔다가 중국산 어뢰로 갔다가, 독일산 어뢰 쪽으로 갔다가 몇 바퀴 돌다가 결국은 확정을 하게 되는데, 그 과정을 우리 국민들이 뻔히 아는데 초창기에 그런 것이 제한이 있었다, 거기에 대해서 그렇지 못했다고 제재를 가하는 모습은 결국 어뢰라고 하는 부분을 합리화시켜준다. 

처음부터 어뢰에 의한 공격이 사실이라면, 합참의장이 KTX로 올라가는 상황은 발생하지 말았어야 한다. 적으로부터 어뢰 피습을 받았으면 준전시 상황인데 한가하게 KTX 타고 서울 올라가나. 헬기가 떠야한다. 그런 점이 감사원의 결과가 내부에 있어서 혼선 같은 부분들을 지적해낸 것은 성과일 수도 있겠지만 결국 반쪽짜리 감사, 그리고 특정 목적에 맞춰진, 아무것도 없는 원점에서부터 시작을 해야 하는데, 어떤 목적을 정해두고 거기에 맞춰서 감사를 하니까 절름발이 감사가 되어 버린 것이다.

"해군의 명예를 지켜주기 위함이다. 해군은 절대로 뚫리지 않았다"

□ 국방부 장관을 고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 

■ 지난주 금요일, 11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해군에서는 저를 고발을 했다. 제가 인터넷에 허위사실을 유포를 해서 해군의 명예훼손을 했다는 이유로 고발을 당했다. 5번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동안 제가 썼던 모든 글, 발언했던 모든 것, 인터뷰했던 모든 내용, 강연 내용까지도 고발을 해서 분량이 어마어마하게 많더라. 조사를 받는 시간보다도 그것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 엄청난 시간이 들어갔다. 피곤했다.

마찬가지로 국방부 장관으로 대변되는 군 당국의 과실, 사실 처음부터 거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해군 중위 출신인 제가 해군의 명예를 훼손시킬 게 뭐가 있겠나. 무슨 해군에 억하심정이 있겠나. 저는 해군의 명예를 지켜주기 위함이었다. 우리나라 해군은 절대로 뚫리지 않았다. 6.25 이래로 한국 해군이 북한 해군한테 깨진 적이 없었다. 연평, 대청 해전도 마찬가지로 응징을 했었고, 즉각적인 반응을 했다. 만약에 이번에 북한의 침공이 있었다면 아마 장산곶 일대는 불바다가 됐을 것이다. 그 정도로 우리나라 해군도 한 성깔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과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원인조차도 두 달 동안 돌고 돌다가 엉뚱한 데로 결론을 내렸는데, 폭발 자체가 없었다. 저는 배에 올라가기 전부터도 폭발 자체가 없었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폭발이 있었다면 당연히 있어야 할 것들이 아무 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폭발 자체도 없었기 때문에 어뢰 자체도 없는 것인데 이런 부분을 법적으로 묻고자 위함이었다. 그래서 국방 장관을 3가지 이유로 고발을 했다.

"옆면에 나타난 스크래치 흔적 없어졌다" 

첫 번째가 증거인멸 부분이다. 가장 눈으로 볼 수 있는 증거가 옆면에 나타난 스크래치, 긁힘 현상이다. 배는 원래 깨끗해야 한다. 배라는 것은 바다 위에 떠 있어야 되기 때문에, 배가 육지에 닿는 순간부터 문제가 발생하니까 배는 깨끗해야 한다. 페인트가 조금 낡을 수는 있지만 어디 접촉해서 긁혀졌다고 한다면, 육지라든지 다른 선박이라는 구조물과 부딪혔다는 뜻이고, 그런 부딪힘 자체가 선박한테는 아주 큰 데미지를 입히거나 잠재적인 피로도를 누적시킬 수 있는 것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배는 깨끗해야 한다. 우리가 보다시피 23일 올라왔을 때 좌우로 쭉쭉 긁혀 있지 않았나. 그런데도 그게 깨끗하다고 얘기하는 것이다. 그것은 깨끗한 것이 아니다. 일반 사람들은 좌초라고 하면, 막 부서지고 망가지고 터져야 좌초인 줄 알지만, 그냥 곱게 모래바닥에 긁혀도 좌초다. 

보니까 백령도 모래톱 같은 데에 심하게 긁혀 있더라. 그런데 제가 4월 30일 날 합조단 가서 조사를 할 때보니까 그 흔적이 거의 없었다. 깜짝 놀랐다. '어떻게 외판이 이렇게 달라질 수가 있나' 여러 번 쳐다봤는데, 제가 얻은 결론은 '아! 증거가 인멸이 됐구나'였다. 그 당시 합조단에서 제가 문제 제기를 안 했던 것이 좌초 얘기만 나왔다하면 아예 말도 못 꺼내게 했었다. '좌초 이야기는 꺼내지도 말라, 좌초는 여기서 논의 대상이 아니다, 이미 다 끝난 문제다' 극구 저지를 했기 때문에 '이 분들한테 그 문제를 꺼내봤자 씨도 안 먹히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메모를 했다가 지난 5월 18일 국회에서 토론회 때 그 문제를 거론을 했다. 좌초 흔적이 인멸됐다는 것을 공개를 했고, 우리 언론사에서 관심을 가지고 추적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 그것을 첫 번째로 고발 내용으로 삼았다.

"불과 200미터도 안 되는 거리, 이틀을 헤맨 건 말이 안 돼"

 
▲함수가 발견된 지점은 수심이 불과 11.8미터 밖에 되지 않는다. 숫자는 수심을 나타낸다.  [자료-서프라이즈]

두 번째가 함미, 함수의 부분이다. 함미, 함수가 절단되고 난 다음에 함미가 가라앉은 지점이 불과 절단된 지점에서, 발견 당시에는 40미터라고 했고, 그 이후에 183미터라고 수정을 하지만, 아무튼 40미터 내지 183미터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그것도 이틀 만에. 천안함의 길이가 88미터인 점을 감안할 때, 불과 배 길이의 절반 혹은 겨우 두 배 정도의 가까운 거리 이내에 있었는데 그것을 찾지 못하였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납득하기 어렵다. 배가 가라앉았을 때의 좌표는 이미 KNTDS(해군전술통제체계)상의 정보를 통해서든, 아니면 배의 함장이 보고를 했든, 아니면 천안함과 같이 편대기동을 했던 참수리호들이 위치를 지정해주더라도 배가 파손된 지점과 가라앉은 지점을 알 수가 있다. 특정화된 좌표 옆에 불과 200미터도 안 되는 거리 내에 있는 배를 못 찾아서 이틀을 헤맸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다. 

그보다 더 웃긴 것은 함수 같은 경우는 함미가 가라앉은 다음에 함수는 떠 있지 않았나. 떠 있으면서 조류 따라서 동남쪽으로 흘러서 내려간다.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에는 협수로가 두 개가 존재한다. 위로 하나, 밑으로 하나 두 개가 존재한다. 배가 협수로의 위쪽으로 움직였다. 그래서 처음에 침몰지점이 A지점이고, 그 다음에 구조가 이뤄진 점이 B지점이면 흘러가는 방향은 그대로 나와 있다. 배는 떠내려 갔을 것 아니냐. 떠내려 가면 이 협수로 안에는 굉장히 저(低)수심이다. 가운데 보면 11.8미터, 다른 데는 더 낮다. 이 배가 옆으로 누워도 10미터이다. 바로 서면 40미터이다. 이게 걸릴 수밖에 없다. A지점이 여기고, B지점이 여기면 C지점까지는 줄로 긋고 가도 찾는다. 이것을 이틀 동안 못 찾았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실수인지 고의인지 모르는, 48시간 동안 배를 찾지 않은 행위로 인해서 결국 46명의 아까운 생명을 구조할 수 있는 시간을 전부 다 놓쳐버린 것 아니냐. 그 과실은 매우 크다고 할 것이고, 실수라도 하더라도 그 책임을 면할 수 없고, 고의라고 한다면 이것은 엄청난 죄가 되는 것이다. 그것에 대해서 고발을 했다. 

마지막으로 프로펠러 부분이다. 프로펠러가 구부러진 현상은 배가 좌초돼서 빠져나올 때, 좌초된 상태에서 엔진을 쓰게 되면 프로펠러가 돌면서 그렇게 휘게 되어 있다. 전진, 후진에 따라서 휘는 각도가 달라질 뿐이지 휘게 되어 있다. 그런데 군은 그 현상을 가지고 말도 안 되는 거짓말들을 한다.

"좌초된 상태에서 엔진 쓰면 프로펠러 휘게 되어 있다" 

첫 번째는 함미가 바다 속으로 가라앉으면서 땅에 부딪혀서 휘어졌다고 얘기했다. 제가 미국 대표단하고 얘기하면서 그랬다. '배가 가라앉으면 무게 때문에 앞 쪽이 먼저 내려가는데, 뒤쪽이 먼저 내려간 것도 아닌데 그렇게 찌그러지냐' 했더니 '앞이 쿵 박고 뒤가 쿵 떨어져서 부딪혔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도 기가 막혀서 그렇다 치더라도 밑에는 모래 아니면 뻘인데, 그 정도로 손상이 나겠나고 했더니 '아무튼 그 정도 났다'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프로펠러 5개가 다 오그라들었냐고 했더니 한다는 소리가 엔진이 돌았다는 것이다. '배가 부서져서 엔진이 작살나서 올 스톱됐는데 프로펠러가 왜 돌아갔냐'고 물었더니 '물속에서 이렇게 돌아갔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 대표단이라고 하는 사람이 이런 초딩같은 소리를 하나'하고 웃고 말았는데, 이후 합조단의 주장이 바뀐다. 어떻게 바뀌냐하면 국회에서 민주당 의원이 질의를 하는데 거기에 대한 답변이 뭐냐 하면, '프로펠러가 400Mpa(메가파스칼)까지 견딜 수 있는 프로펠러가 갑자기 엔진이 정지하는 바람에 700Mpa의 힘이 순간적으로 작용해서 프로펠러가 휘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물리를 조금 아는 사람들이라고 한다면, 상식으로 봐도 말이 안 되는 소리다. 만약 그런 경우라고 하더라도 샤프트(shaft)가 부러지든지 프로펠러 목이 날아가든지 할 것이다. 

이 천안함은 역행할 때 프로펠러가 거꾸로 돌지 않는다. 즉 후진기어가 없다는 것이다. 한쪽으로만 돈다. 다만 프로펠러 블레이드가 움직이는 가변피치 프로펠러이기 때문에 가다가 엔진이 부서지거나 멈추면 그냥 슥 돌다가 만다. 이것은 제조회사한테 물어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이 관성의 힘이라는 게, 물속에서 물의 저항이 또 얼마나 있는데, 공기 중에 테스트를 해도 그런 현상이 안 나타난다. 그래서 저는 국방부 장관을 고발을 하면서 이런 저런 의혹들을 제기하는 수준이라면 법정 가더라도 별 승산이 없을 것이라고 봤기 때문에 확고한 증거, 확실하게 증빙될 수 있거나 확실하게 계산될 수 있는 아이템 3가지를 가지고 고발을 했다.

□ 검찰이 조사에 착수했나? 

■ 내일 모레 목요일(17일)에 고발자 조사를 하기로 했다.

"배 밑 3미터에서 터지면 버블 형성되기도 전에 파편이 먼저 박혀"
"중어뢰 터졌다면 큰 데미지로 선체 하늘로 날아가"


□ 그동안 여러 가지 의혹들을 제기해 왔다. 핵심적인 사안은? 

■ 폭발이 없다는 부분은 모든 정황을 합조단 스스로 말하지 않았나. 그을음도 없다고 했고, 파손도 없고 파공도 없다고 하지 않았나. 그 다음에 케이블조차도 깨끗하다고 했다. 이런 부분들은 폭발이 없다는 증거다. 그런데 그것을 비접촉 폭발로 몰고 간다. 그래서 배 밑 3미터에서 터져서 버블제트가 형성됐다고 하는데, 3미터 밑에서 어뢰가 터지면 버블이 형성되기도 전에 파편들이 먼저 와서 때린다. 즉 다시 말해서, 거품에 의한 힘이 아니라 충격파가 바로 배 밑에 작용하기 때문에 그 위는 싹 휩쓸고 날아가 버려야 한다. 

지금 저 정도의 데미지를 가지고 어뢰 소리 못 꺼낸다는 것이다. 저건 아주 소형의 직주어뢰에 맞았을 때 저 정도의 데미지가 나지, 적어도 중어뢰가 밑에서 터졌다면 저보다 7~8배, 10배 가까운 데미지가 있어서 선체가 하늘로 확 날아가 버려야 한다. 250kg TNT라면 수류탄이 4천 발이다. 그 어마어마한 폭발력이 한 방에 터졌는데 그 좁은 에어리어가 다 박살이 나는데, 그 안에 있는 시신이 하나도 손상이 없이 깨끗하다는 것을 무슨 수로 설명을 하나. 그 다음에 그 일대에 떠오른 물고기 떼가 하나도 없다는 게 말도 안 된다. 최근에 밝혀진 것이 형광등인데, 그 정도 폭발이면 형광등은 다 부서져야 한다. 유리가 무슨 힘이 있나. 폭발 중심축으로부터 5미터 떨어져 있기 때문에 형광등은 괜찮다고 하는 국방부의 답변이 참 초라하기 짝이 없다. 

이 모든 부분들이 폭발이라는 것이 없었다는 확실한 증거인 반면에 좌초의 증거들은 많다. 옆에 긁힌 점이라든지 프로펠러가 휘어진 것이라든지, 그리고 좌초에 대해서는 군 스스로가 말하지 않았나. 제일 첫 보고가 좌초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함장이 직접 본부에다 보고한 것 아니냐. 본부는 그대로 해경에다 좌초했으니 구조해달라 요청한 것 아니냐. 포술장은 직접 또 해경에 전화해서 배가 좌초했다고 얘기했다. 배를 타는 사람이 좌초의 개념을 모른다는 것이 말이 안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시간도 공식발표 9시 22분에 절단되었던 사건 훨씬 이전인 9시 15분에 사고가 났다고 접수를 했다면, 그것은 7분 뒤에 일어날 사고를 미리 예견한 것이냐. 9시 15분이라는 것도 <MBC> 특종으로 보도된 상태다. 자기들 해군 상황 일지까지 나와 있는 상황 아니냐. 그런데 그것 자체를 부인하는 것은 참 뻔뻔스러운 것이다. 그러니까 결국 KNTDS로 대변되는 디지털 정보, 이 배가 언제, 어떻게, 어디로 향했는지 그러면서 엔진 기동상황은 어땠는지 부분을 공개할 수 없는 이유가 그것이다. 그것을 공개하면 진실이 드러나기 때문에 공개를 못 하는 것이다. 그런 기본적인 정보조차도 없이 밀고 나가서 만들어낸 결과물을 가지고 지금 유엔에 가 있으니 정말 웃기는 얘기다.

"진실 드러났을 때 많은 사람들 법정에 서야"

□ 새로운 증거들이나 의혹들이 많은데, 공식적으로 번복되지 않지 않나. 이렇게 많은 의혹들이나 모순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뒤집어지지 않고 있다고 보나. 

■ 일단 뒤집어지지 않는 이유는 거기에 연루된 모든 사람들이 위기감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 '이것이 진실이 드러나면 다 같이 죽는다'고 하는 공감대가 현재는 비밀을 유지시키는 힘으로 작용하겠지만, 결국 너무 많은 사람들이 진실을 알고 있다는 점, 그리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점, 그리고 이 사건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것이 사실상 과학적으로 하나하나 증빙이 될 수밖에 없는 아이템이다. 저는 시간의 문제가 있겠지만 결국엔 진실이 드러날 것으로 본다. 그 진실이 드러났을 때는 많은 사람들이 법정에 서야 한다고 보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 현재로서는 결정적 증언이 나와야 된다고 보시나? 

■ 그렇기도 하지만 객관적으로 증빙될 수 있는 것도 많다. 증빙될 수 있는 자료, 실험을 통해서, 예를 들어서 어뢰 나왔지만 녹하고 매직만 있고 그 사이에 페인트가 사라진 것을 어떤 논리로 이해를 해야 되나. 철판 위에 페인트가 있고, 페인트 위에 매직이 있었을 텐데 고스란히 다 벗겨지고 철판 위에 매직만 깔끔하게 남아있는 이 희귀한 사건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과학적으로 입증이 될 것이다. 입증이 되면 다 드러난다. 왜냐하면 미스터리 사건도 많지만, 관련된 것이 아무 것도 없을 때 미스터리가 되는데, 이것은 미스터리가 될 수가 없다.

"천안함 파손부위, 둥그렇게 나타났다"

▲ 신 대표는 사태 초기부터 천안함이 최초 좌초 이후에 외부 물체와 충돌에 의해 배가 파손됐다고 주장해 왔다.  [사진-통일뉴스 고성진 기자]
군이 만든 것이다. 3D 그래픽으로 만든 것이다. 촬영을 해서 컴퓨터에 집어넣어서 시뮬레이션 하듯이 하니까. 폭발이 일어나면 폭발지점이 여기라고 하면, 여기서부터 윗부분이 확 날아가야 한다. 이것은 갖다 박은 것이다. 이 사이사이가 프레임인데, 프레임이 밀려들어갔기 때문에 압력에 의해서 찌그러 들어간 것이다. 폭발은 이런 모습이 안 나타난다. 이것은 물리적인 충돌에 의한 충격형이다. 또 파손부위가 둥그렇게 나타났다. 무엇이 들이받았는지 나오지 않나. 뾰족한지, 둥그런 물체인지를 알 수 있다.

□ 이 자료는 어떻게 확보했나

■ 국방부에서 6월 7일 날 국방부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국방부 사이트에 가면 자기들이 파워포인트로 리포트를 했는데 여기에다 메모를 많이 해 놨다. 그래서 포토샵으로 싹 걷어내서 이렇게 만들었다.

□ 일반적인 사구에 부딪힌 것은 아닌가?

■ 좌초에서는 이런 현상이 안 나타난다. 물체와의 충돌이다. 당연히 선박과의 충돌이다. 이 사건이 두 번의 사건이다. 처음에 좌초된 상태에서 배를 빼서 이동하다가 충돌한 사건까지 이어서 벌어지는 것이다. 하나의 단일한 사건이 아니고, 두 개의 사건이 연루가 되어 있다.

두 번의 사건이 연결돼서 일어난다는 게 이해가 안 될 수 있지만, 단순한 좌초 사건이면 있는 대로 진실을 얘기하는 것이 싸게 먹힌다. 그런데 좌초해서 겨우 빼냈는데 결국에는 충돌까지 일어났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천안함 9시 15분 좌초 후 22분 파손"

그런 경우가 있지 않나. 설상가상처럼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우리가 22분에 배가 파손돼서 가라앉은 것은 알지 않나. 그런데 15분 상황이 존재한다. 그러면 15분 상황이 무엇이었을까. 좌초라는 것이다. 좌초가 돼서 배가 얹혀 있는데 백령도 일대의 하늘색 있는 부근은 전부 저(低)수심이다. 굉장히 고운 모래가 오랫동안 쌓인 데다. 일종의 사구, 사주 형태인데 여기에 얹혀버리면 쭉 밀고 들어가서 긁혀버린다. 그럼 그 상태로 배를 뒀어야 된다. 그 상태로 뒀으면 손상이 나거나 사람이 아무도 다칠 일이 없었는데, 그 상태로 배를 뺀 것이다. 그대로 빼니까, 이미 배는 육지하고 닿는 순간 데미지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 손상이 나는 것이다. 찢어지든지. 그러면 찢어진 데로 물이 들어오지 않나.

그런데 사구 위에 얹혀 있을 때는 물이 많이 안 들어온다. 그 상태로 빼내니까 어마어마하게 물이 들어 온 것이다. 감당 못할 정도로 물이 들어왔는데, 어느 정도였나 하면 사람이 문을 열기 힘들 만큼의 수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면, 화장실 안에서 돌아가신 분들을 생각해보라. 화장실 문을 못 열고 나왔기 때문에 결국은 돌아가신 건데, 물밀듯이 들어오는 수압이 46명의 해군이, 다 헤엄 잘 칠 것 아니냐, 아무도 헤엄쳐서 살아난 사람이 없다는 것은 너무나 빠른 급속한 침수로 인해서 물이 찼다. 그러나 일단 배가 기동을 하면 함 위에서 조종하는 사람들은 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 기동해서 가기 바쁘지. 그래서 뒤로 빠져나와서 급한 마음에 가려고 하다가, 가다가 절단에 이르는 사고를 맞게 된다. 절단에 이르는 큰 사고는 뭐냐, 처음에 좌초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인데 빠져나와서 절단에 이를 만큼의 큰 사고가 뭐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4가지 가능성이 있다.

큰 암초에 박거나 물이 많이 들어가서 피로파괴됐거나 아니면 어뢰 등 폭발을 당했거나 충돌을 했을 가능성이다. 그런데 두 번째 사고 난 지점은 암초가 없다. 피로파괴가 되려면 위에서부터 찢어져야 된다. 위에서 찢어져서 밑이 가장 마지막으로 떨어져야 하는데, 이것은 밑이 처음이다. 이것은 피로파괴가 아니라는 것이다.

"폭발의 흔적이 없다"

그래서 남는 것은 폭발이냐, 충돌이냐는 것인데 폭발의 흔적이 없다는 것이다. 폭발이 있으면 당연히 나타나야 되는 현상들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 폭발을 배제하면, 남은 것은 충돌 밖에 안 남는다. 무엇과 충돌했냐는 것은 제가 밝힐 게 아니라 저 사람들이 밝혀야 되는 것이다. 뺄셈으로 하면은 답이 이것밖에 안 나온다.

□ 사건 자체를 규명하는데 어느 지점을 주목해야 하는가?

■ 저는 이것을 푸는 방법에 있어서 모형 10분의 1짜리를 만들고 싶다. 일단 구조를 10분의 1로 축소시켜서 프레임 구조만 똑같이 만들게 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실험은 좌초 실험, 충돌 실험, 폭발 실험, 프로펠러 실험까지 다 할 수 있다. 그렇게 해서라도 원인규명을 해야 된다. 그리고 좌초가 되었던 부분과 충돌이 일어나서 파손되는 부분들이 제일 키(key)다.

그래서 폭발이 없었다고 하는 부분, 그것을 입증하는 것, 다시 말해서 합조단이 주장하고 있는 폭발이라고 하는 부분의 허구성, 많은 맹점을 가지고 있다. 250kg TNT가 배 밑 3미터 밑에서 터졌을 때 겨우 요 정도 부서진다고 하는 맹랑한 얘기, 이런 것을 집중적으로 파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동문 중에서도 배를 탔고, 심지어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물어보면 다 안다. 발표 자체가 상식 밖이라는 것을 다 안다. 그러나 말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지 않나. 그래서 농담 삼아 얘기한다. '다 알면 내가 이 고생을 하는데 조용하냐'고 하니까 '내가 열심히 떠들어주니까 가만히 있는다'는 것이다. (웃음) 내 입이 닫히면 자기들이 나온다는 얘기다. '내가 만약에 법정 가면 증언하러 나올래?' 하면 '누구 회사 문 닫는 꼴 보고 싶냐'고 그런다. (웃음) 그게 현실인 것이다.

지금 학계에서도 유체역학이고 구조역학이고 선체공학이고 조선공학인데, 평생 업으로 하는 사람이 그것을 모르겠나. 다 알 것이다.

□ 버블제트 효과가 수심 10미터 이내에서도 작용할 수 있나?

■ 박선원 박사가 논문으로 만든 게 있다. 6~9미터 이내에서 터지면 버블제트라는 개념이 필요없다는 것이다. 그냥 폭탄이라는 것이다. 버블제트라는 것은 적어도 수심 100미터 밑에서 터지면 부글부글 거품이 막 일어나서 엄청난 공기가 올라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배를 들었다 놓으면서 부서지는 게 버블제트인데, 3미터 밑에서 터지면 그것은 바로 직격탄이지, 버블제트는 아니다. 그리고 웃기는 게 80년대 모델 어뢰에서 어떻게 최첨단 버블제트가 나올 수 있나. 나왔다던 뼈다귀는 배를 반토막낼 만큼 폭발이 있는데 어뢰 자기는 무슨 통뼈라고 생선 뼈 발라놓은 것처럼 나오나. 그리고 80년대 모델에서 최신 버블제트가 만들어지나.

"해양대학, 해군 장교, 조선회사 경력..손바닥 보듯이 다 안다"

□ 해군 장교 출신인가?

■ 해군 중위로 제대를 했다. 소위 때는 천안함하고 동급의 배를 탔다. 전남함이라고. 이 배(천안함)는 초계함이고 그 배는 호위함이다. 초계함은 잠수함을 잡는 배다. 소나(sonar, 수중 음파탐지기)로 컨택해서 잠수함 추적하는 배인데, 그게 잠수함한테 깨졌다는 것도 웃기다.

소위 때는 호위함을 탔고, 중위 때는 좌초하는 배를 탔다. 뭐냐 하면 상륙함이다. 상륙함은 모래 위에 배를 얹는다. 그랬기 때문에 배가 좌초를 해서 밑바닥에 어떤 현상이 생기는지는 누구보다도 잘 안다.

저는 해양대학을 졸업했고 해군 ROTC였다. 그리고 해군 가서 제대하고 일반 상선 타다가 미주 컨테이너선을 몇 년 타다가 그 다음에 배를 만드는 일을 했다. 우리나라 4대 조선소는 다 다녀봤다. 거기서 배를 13척을 만들었다. 컨테이너선 10척하고 13만 톤짜리 광탄선 3척을 만들었다. 그래서 배 내부 구조를 보면 손바닥 보듯이 다 안다. 그래서 합조단 내에도 저만큼의 경력을 가진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가 4월 30일 날 하루만 조사를 했다고, 합조단에서는 비난을 하기도 했는데, 저는 하루 보면 다 알 수 있다. 배 서베이(survey, 조사)를 많이 했었기 때문에.

□ 사건 진상규명에 있어서 당부하고 싶은 것은?

■ 우선 언론이 열심히 해줘야 한다. 이 사건에서 풀어가야 할 문제가 한, 두 개가 아닌데 대부분 언론들은 국방부가 발표하는 것을 받아쓰기만 했다. 직접적으로 언론인들이 손발 벗고 나서서 진실을 찾는 역할을 해 줘야 한다. 그 다음에 학계에서는 이 안에 모든 사건 하나하나가 다 과학적으로 증빙이 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그런 부분에서 학계에서도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사건에 관련되어 있는 사람들이 정말 진실만큼 소중하고 무서운 게 어디 있나. 이것이 진실이 드러나고 난 이후에 겪어야 될 어마어마할 손실, 그 다음에 국제적인 위상 추락, 돌아가신 분들의 명예, 우리 군의 명예, 우리나라의 명예를 생각한다면 빠른 시간 내로 있는 대로 진실을 얘기해야 한다.

"결국 밝혀질 것,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

□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 혹자들은 이 사건이 영구미제로 가지 않을까. 결국은 미스터리로 빠지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큰 오산이라고 생각한다. 첫째는 이 정권이 천년만년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너무나 많은 맹점과 허점과 모순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모든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될 수밖에 없는 것들, 그래서 결코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되는 아이템을 가지고 거짓말을 했다는 것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또 이것을 국제사회까지 가져간다는 것은 한 국가가 국제사회를 놓고 벌이는 희대의 사기극이다. 이러한 것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진실을 알고 있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연루되어 있기 때문에, 결국 밝혀질 것이다. 그렇게 오래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 고발도 당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어떤가?

■ 두렵다. 전화도 많이 온다. 그러나 정말 두려운 것은 역사에 대한 두려움이다. 또 진실에 대한 두려움이다. 정말 해서는 안 될 일이 내 주변에서 벌어졌고, 그 속을 내가 들여다 보고, 내가 아는데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는 것만큼 자기 자신한테 부끄럽고 두려운 게 어디 있겠나. 그래서 진실을 알리고 찾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것은 다음에 천천히 생각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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