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회원가입 | CMS후원
2017.09.24 06:49
종합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세계  |  미디어  |  칼럼  |  서팡게시판  |  여행게시판
 
칼럼홈 > 김용택

군함도, 택시운전사를 보고도 서정주를 존경한다고요?
김용택 | 2017-08-24 08:53:22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한강을 넓고 깊고 또 맑게 만드신 이여
이나라 역사의 흐름도 그렇게만 하신 이여
이 겨레의 영원한 찬양을 두고두고 받으소서.
새맑은 나라의 새로운 햇빛처럼
님은 온갖 불의와 혼란의 어둠을 씻고
참된 자유와 평화의 번영을 마련하셨나니
잘 사는 이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물가부터 바로 잡으시어
1986년을 흑자원년으로 만드셨나니…

<이미지 이 풍진 세상에>

여기까지 읽으면 구역질이 나는 시. 이 시가 바로 1987년 전두환의 56회 생일날 자신보다 16살이나 적은 광주학살의 원흉 전두환의 56회 생일날 서정주가 바친 헌시다. 최근 상영중인 택시운전자에서 전두환이 광주시민을 학살하는 장면을 보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치솟고 있다. 서정주는 살인자 전두환에게만 꼬리를 친 게 아니다.

언어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미당 서정주는 그의 타고난 재주를 왜놈의 앞잡이 노릇을 한 것도 모자라 유신을 지지하고 월남전 파병을 찬양하는 시를 써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기도 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그의 행적은 차마 입에 담기조차 거북한 추악한 반민족행위로 얼룩져 있다.

일제 강점기 전쟁동원령이 선포되지 조선 학생들에게 ‘어머니여, 저 용맹스런 함성은 저 곳이리/푸른 혈조가 끊임없이 내려와/커다란 목소리, 나를 부른다/아아, 기쁘도다 기쁘도다/희생 제물은 내가 아니면 달리 없으리… 라는 학도지원병 출정을 독려하는 헌시를 비롯해 헤아릴 수 없는 친일 작품을 썼던 인물이 서정주다. 그 밖에도 <화사집(花蛇集)>, 귀촉도, 자화상(自畵像), 화사(花蛇), 귀촉도(歸蜀道), 질마재 신화… 등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대는 우리의 오장(伍長) 우리의 자랑/ 그대는 조선 경기도 개성 사람/ 인씨(印氏)의 둘째 아들 스물한 살 먹은 사내/ 마쓰이 히데오…! 그의 대표적인 친일 시 <오장(伍長) 마쓰이 송가(頌歌)>는 ‘자살 특공대(옥쇄)’를 전쟁 중 사망한 조선청년의 죽음을 숭고한 애국행위로 미화, 찬양하고 일본과 조선을 일체화시켜 일본군에의 입대를 장려하려는 의도로 쓴다. 해방 후 줄곧 교과서에 담긴 그의 시를 배우는 학생들은 그의 찬란한 시상에 감탄과 존경해 마지 않았다.

2000년 그가 죽자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되고 시문학관을 건립해 미당문학제를 열어 그의 작품을 흠모하는 사람들은 서정주가 ‘친일은 하늘의 뜻에 따랐다’는 인간임을 알기나 할까? 살림터 출판사가 ‘진실과 거짓, 인물한국사(하성환)’라는 신간을 내놓았다. 인물한국사는 서정주 뿐만 아니라. 인물 한국사에는 이또히로부미를 추모한 이인직, 조선의 페스탈로찌라는 이만규, 20억에 나라를 팔아먹은 이완용, ‘견마의 충성’을 바친 박정희, 관제 조선일보를 만든 송병준… 의 삶과 인생을 파헤쳐 놓았다.

민족을 팔아먹은 서정주 같은 자가 해방 조국에서 정죄를 받기는커녕 역대독재정권에 유착, 학살자를 찬양하는 글을 쓰기도 했다. 정부 수립 후 문교부 초대 예술과장, 동국대 교수, 한국문인학회 이사장, 동아일보에서 사회부장, 문화부장을 지내며 ‘친일은 하늘뜻에 따랐다’며 그의 작품 ‘자화상’에서 ‘나는 아무것도 뉘우치진 않을란다’며 애국자들을 비웃으며 살았다.

민족을 배신한 자들, 나라를 팔아 먹은 자들 독립운동하던 애국자를 잡아 고문하고 학살하던 자들… 해방된 나라에서 이들이 대를 이어 부귀영화를 누리는 현실을 방관해도 좋은가? 문재인 대통령은 8.15 추념사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한 한분 한분이 바로 대한민국”이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은 여기서 출발해야 한다”고 했다. 문재인정부 출범 후 군함도, 택시 운전사, 공범자들...과 같은 영화가 나오고 대통령이 독립운동가와 후손에 대한 평가를 다시 하겠다는 것은 늦기는 하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역사청산은 지금도 늦지 않다. ‘독립운동, 민주화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현실을 두고 어떻게 정의를 말하고 민주주의를 말할 수 있겠는가?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30&table=yt_kim&uid=603 









      



모바일 기기에서도 댓글 작성이 가능하도록 보완하였습니다. (현재 아이폰 기기까지 테스트 완료하였습니다.)


닉네임  비밀번호  854905  (스팸등록방지:빨간숫자만입력)

                                                 
학교는 왜 민주주의 교육을 못할까...
                                                 
‘격랑의 태평양’ 예고하는 유엔 ...
                                                 
왜 당신은 계란을 바위에 던지시나...
                                                 
공기업 적자, 정치인-자본-관료의 ...
                                                 
“가장 빠른 시일에 강력한 대북 ...
                                                 
[번역] 북한 핵 긴장이라는 환상 -...
                                                 
KR의 위상과 명예를 실추시킨 김종...
                                                 
文 ‘정체된 견고함’ 安 ‘불안한...
                                                 
여름여행 후기 ② 아직도 우는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표결 전후
                                                 
천안함의 진실을 지킨 사람들과 박...
                                                 
갈수록 친일가문 연구가 어려운 까...
                                                 
배움과 실천
                                                 
누가 글로벌 인재인가?
                                                 
유권자, 즉 국민이 ‘단일화’를 ...
                                                 
“우리는 아직도 가족들을 기다리...
                                                 
“근혜를 보면 그 아부지를 생각한...
                                                 
[오영수 시] 자화상
29927 [단상] 신에게는 아직 12번의 재판...
24232 미국인들아, 들어라!
15329 [Review] “천안함 파손부위, 선박...
12586 낙망의 시간에 희망의 여명을 보다...
11973 ‘대선 전날까지도 ‘문준용 의혹 ...
8634 문재인 정권, 100일이 되기 전에 ...
8096 안철수 대통령 만들기
7797 타임紙 ‘美, 조건 없이 지금 당장...
7641 우리의 체제변혁을 꿈꾸며 ②
7530 해경 253호 정장을 법정에 부른 이...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3 진미파라곤930호 (주)민진미디어 | 발행.편집:신상철 | 등록번호: 서울 아01961 | 발행일: 2012.02.15 |
이메일: poweroftruth@daum.net | 사업자번호: 107-87-60009 | 대표전화: 02-761-1678 | 팩스: 02-6442-0472 | 통신판매: 2012-서울영등포-0188호
회사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고/사업제휴문의 | 기사제보 | 칼럼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