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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 중량교로 가는 게 낫겠다
꺾은 붓 | 2014-04-07 13:33:51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차장!

지금 젊은이들에게는 “차장”이 좀 생소한 말일 것이다. 요게 만인은 평등하고 직업에 귀천이 있을 수 없다는 ‘눈 가리고 아옹’하기의 사회분위기에 편승하여 그 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품격을 높여 준답시고 좀 고상한 이름으로 불러주자고 ‘식모→가정부→가사도우미’, 청소부→환경미화원, ‘구두닦이→구두미화원’ 등으로 이름만 바꾸었듯이 ‘차장→안내양’으로 부르다가, 인력이 모자라고 모든 것이 자동화되어가는 추세에 따라 ‘차장’도 ‘안내양’도 지금은 없어진 도태된 직종이다. ‘차장’ 즉 ‘안내양’이 하던 일을 지금은 버스 문 앞에 설치된 요금단말기와 카드가 대신하고 있다.

물론 구두닦이도 지금은 드물고 자동구두닦이 기계가 사람을 대신하고, 자동화가 불가능한 길거리 쓰레기 수거만 아직도 사람(환경미화원)이 하고 있다. 직업의 이름만 바뀌었을 뿐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의 대우나 신분이 바뀐 것이 아니고, 오직 부르는 이름 하나만 바뀌었으니 ‘눈 가리고 아옹!’이다.

1980년대 초까지는 전철이 초창기로 전철을 이용하는 승객은 극소수에 불과했고 대도시 대중교통은 거의 100%를 시내버스가 담당을 했고, 그 당시의 버스는 운전석 옆의 앞문은 없었고 가운데 문 하나로 승객이 타고 내려야 했다. 그 가운데 문에 매달려 타는 승객의 요금을 현찰이나 버스표로 받는 아가씨를 ‘차장→안내양’으로 불렀다. 말 그대로 시내버스는 ‘콩나물시루’였고 출퇴근시간대 버스 안은 지옥이 따로 없었다.

정거장에서 ‘어디를 가요!’ 하고 외쳐 호객을 해서 만원버스에 다시 안내양이 승객의 등을 밀어 버스 안으로 집어넣고 버스 옆구리를 두세 번 퉁퉁 치면 그게 운전기사에게 출발을 하라는 소위 ‘오라-잇!’ 신호였다. 안내양은 터져나갈 것 같은 버스 안으로 몸을 집어넣지도 못하고 문가의 파이프에 매달려 버스가 출발과 동시에 운전기사는 핸들을 좌측으로 90도를 틀어 전속력으로 중앙차선으로 나가면 승객들이 버스 좌측으로 쏠리면 그 틈을 이용해서 안내양은 잽싸게 몸을 버스 안으로 집어넣음과 동시에 문을 닫을 수가 있었고 버스의 문이 닫힌 것을 백미러로 확인한 운전기사는 중앙차선으로 나갔던 버스를 다시 핸들을 오른편으로 꺾을 수 있는 데까지 꺾으면 그 순간 버스의 왼편으로 쏠렸던 승객들은 간신히 몸을 일으켜 중심을 잡고 설 수가 있었다.

운전기사나 안내양이 물리역학이나 관성의 법칙 등은 제대로 배우지도 않았을 터인데 그런 것은 배우지 않고도 훤하게 통달을 하고 있었으니 한국사람 모두는 뉴턴을 능가하는 타고난 과학자들이었다.

버스에 탄 승객은 승객이 아니라 말 그대로 짐짝이었다. 짐짝도 잘 다루어야 하는 짐짝이 아니라 막 다뤄도 되는 막 짐짝이었다. 그렇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승객도 없고 불만을 토로할 만한 여유도 없었고, 단지 짐짝취급을 받더라도 그나마 버스에 타는 행운을 잡아서 지각을 하지 않고 출근을 하 수 있다는 게 천만다행이었다. 그 시절 박근혜도 청렴결백한 아비 때문에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것 같은 고생을 하며 고학으로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를 나왔을 것이다.

그러니 그 안내양의 고된 일과야 말해 무엇 하겠는가? 그때 광화문에서 종로를 지나 청량리를 거쳐 중량교를 건너 망우리가 종점이거나, 망우리 넘어 교문리까지 운행하는 버스안내양들은 차가 정거장에 서면 버스옆구리를 두드리며 “청량리 중량교가요!”하고 외쳐서 승객을 불렀다. 안내양의 고된 일을 아는 사람들이 안내양의 그 비명소리에 가까운 “청량리 중량교 가요!”하고 외치는 소리가 꼭 “차라리 죽는 게 나요!”하는 신음소리로 들렸던 것이다. 그 고된 삶이 죽음보다 나을게 뭐가 있었겠나?

이명박-박근혜가 몰아대는 대한민국이라는 만원버스!

친일매국노들의 후예들과 영혼이 없는 인간들을 빼 놓고 이게 사람이 사는 세상이란 말인가? 영혼이 제대로 박혀 있는 사람들은 단 하루도 마음 편히 살 수가 없는 세상이다. 이명박과 박근혜가 풀어 놓을 사냥개에게 이리 물리고 저리 뜯기며 모진 목숨을 원망하며 죽지 못해 사는 세상이 되었다. 그러니 견디다 못한 용산철거민 다섯 분, 노무현, 쌍용차노동자 23분, 삼성전자의 헤아릴 수도 없는 여러분, 사지로 내몰린 철도노동자, 이남종 열사가 더러운 세상을 더는 견디지 못 하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청량리 중량교로 갔다.

그 많던 특검 다 어디다 팽개치고 이제 오직 무공천 하나 구걸인가?

박근혜가 청와대를 강탈하고 대통령을 참칭하면서부터 김한길이 외쳤던 NLL대화록 유출부터 시작해서 수많은 특검을 언제 했다고, 이제 특검은 입 밖에도 내지 않고 오직 하나 기초단체 무공천만 구걸을 하는 신세가 되었나? 신선이라는 안철수가 합세하였음에도 이렇다. 지난 대선에서 가장 먼저 불거져 나온 부정선거 시비가 국정원의 댓글이었다. 하지만, 그 뒤에 밝혀진 부정선거의 실상을 보면 댓글은 선거에 별 영향도 못 끼친 말 그대로 댓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낙서 장난이었다. 투표는 국민이 하고, 개표는 투표지와 관계없이 컴퓨터 프로그램이 한 개표부정의 실상을 보라!

이건 3.15부정선거를 능가하는 어느 나라 어느 선거에서도 없었던 세계역사상 초유의 첨단부정선거다. 어떻게 야당이 이를 모른 체 할 수가 있단 말인가?

박근혜만 먹통이 아니라 야당과 김한길과 안철수와 당사자이자 제1 피해자인 문재인도 먹통이기는 박근혜와 다를 게 없다. 야당이 왜 이제라도 개표부정을 문제 삼지 않는단 말인가? 문제 삼지를 않는 것인가?, 박근혜가 무서워서 박근혜 눈치를 살피느라고 문제 삼지를 못하는 것인가? 그러고서 한다는 소리가 ‘대선에 불복은 하지 않는다.’고 하며 부정개표와는 비교조차도 안 되는 무-공천 하나 구걸이다.

황제노역은 재벌회장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황제농성도 있고, 목숨을 건 죽음으로 달려가는 농성도 있다. 김한길과 안철수만 믿고 있다가는 부정선거 규명은 물 건너가고 당장 코앞에 닥친 지방선거에서도 전멸을 할 것이 예상되자 게도 구럭도 다 놓칠 것을 염려하여 뜻있는 민주당 의원들이 서울시청 마당에 텐트를 치고 뺑뺑이로 돌아가면서 박근혜를 향하여 무공천 구걸 농성을 벌이고 있다.

두 군데의 농성 장면을 비교해 보시라! 물론 김한길과 안철수로부터 미운 털이 박힐 것을 알면서도 그나마 농성이라도 하는 민주당의원들의 충정을 폄하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민주당의원들 농성장에는 번듯한 천막도 치고 큼지막한 TV도 보면서 떡 대 같은 보좌관들이 옆에서 지켜보고 온갖 시중을 들고 있는 가운데 뜻을 같이 하는 지나가는 시민들의 격려를 받으며 하는 말 그야말로 황제농성이다.

▲ 매서운 봄추위속에 천막도 없이 밤샘 단식농성 중인 노인들 ⓒ 서울의 소리

반면에 200여 미터 북쪽 청계광장 소라탑 옆에서 ‘특검실시’와 ‘박근혜 퇴진’을 외치면서 9일 째 목숨을 건 단신투쟁을 벌이고 있는 시민단체대표들의 거지농성장을 보라! 텐트는 고사하고 쌀쌀한 바람이 몰아치고 비가와도 비닐 막 하나 가릴 수가 없도록 사냥개들이 교대로 24시간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 그러다가 뭐가 틀렸다고 생각하면 굶어서 걸음도 제대로 걸을 수 없는 사람들을 종로경찰서로 개 끌 듯 끌고 가서 왜놈순사가 독립투사를 잡아다 취조를 하듯이 “네 죄를 네가 알렸다!”하고 닦달이다. 그러면서 왜 비닐을 쳤느냐고 물어 “비가 와서 그랬다,”고 답하면 “집에 가면 될 것 아니냐?”고 이죽거린단다.

독립투쟁 하던 애국지사들을 잡아다 고문하면서 “히로히또 천황폐하 만세!”을 부르면 될 것을 왜 “독립만세!”를 불렀느냐고 따지고 드는 왜놈순사의 적반하장 행패와 다를 게 뭐가 있나? 또 누가 시켰는지 가끔 청개구리 복 입고 태극기 흔들며 지나가는 늙은이들이 삿대질을 하며 욕설을 퍼 붙곤 한다.

노숙자도 날이 저물면 역 대합실이나 지하도와 같이 비바람을 피할 곳이 있는데, 청계광장에서 박근혜를 향하여 특검촉구 농성을 하는 3분(박석운, 백은종, 무송스님)은 정부도 버렸고, 야당도 버렸고, 하늘마저 버려, 세분이 갈 곳이라고는 이제 청량리 중량교 뿐인 것 같다. 저 세분이 4.19날까지 버텨나 줄려는지? 하루하루가 다르게 수척해 지고 몰골은 말이 아니다. 집에서 편한 잠자고 삼시 배불리 먹은 것이 염치없기도 하고, 혹시라도 간밤에 무슨 일이 있었을 까봐 이제 그 곳을 찾아가기도 겁이 난다.

김한길, 안철수, 문재인 똑똑히 기억하라!

너희 셋이 박근혜와 다르다면, 너희 셋이 사람이라면 오늘이라도 당장 청계광장을 방문 세 분 앞에 무릎을 꿇고 길을 여쭈어라! 너희 셋이 할 일을 그분들이 대신하고 계시다. 이번 지방선거마저 전멸을 하고 나면 5천만의 입에서 절로 청량리 중량교로 가자는 말이 나올 것이다. 갈 때는 그냥 가지 않는다. 반드시 너희 셋을 길라잡이로 앞세우고 갈 것이다.

오늘이라도 셋이서 세분을 찾아뵙고 무릎 끓고 길을 여쭈어라.
냉큼!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3&table=c_jaehak&uid=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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