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회원가입 | CMS후원
2017.11.23 12:37
종합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세계  |  미디어  |  칼럼  |  서팡게시판  |  여행게시판
 
칼럼홈 > 전체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들으시오!
의리와 은혜를 저버려서는 안 되는 일
김갑수 | 2017-09-06 12:20:27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들으시오!
- 의리와 은혜를 저버려서는 안 되는 일


시진핑 주석! 당신에게 한 마디 하지 않을 수가 없소이다. 당신이 또 다시 조선의 핵실험을 규탄하고 유엔의 대북제재에 가담하기로 했다는 기사를 보았어요. 물론 이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이번에 보인 반응도 예전과 크게 다르지는 않아요. 하지만 이제는 달리 생각해 볼 때가 되었어요. 일단 조선의 핵 보유는 개발 단계를 지나 기정사실화됐어요. 다시 말해 당신의 대 조선 정책은 실사구시 면에서도 별 의미가 없게 되었단 말이오.

특히 당신이 존경하는 국가 창업자 마오쩌둥과 탁월한 혁명가였던 당신 아버지 시중쉰(習仲勳)을 생각해 볼 때 더욱 그래요. 당신은 1953년 6월 생, 당신이 세상에 나오고 한 달 만에 우리는 겨우 전쟁을 끝내고 7.27 휴전으로 인해 분단이 고착되었소. 아마 ‘분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당신보다 잘 알아야 하는 지도자는 없을 것이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조선반도의 현행 분단 체제에 동의하고 있는 게 의문이오.

당신네 나라 중국도 아직 완전한 통일국가는 아니지 않소? 대만이 있어요. 게다가 당신네 나라도 질곡의 현대사에서 전면 분단의 위기에 봉착했던 적이 여러 번이오. 국공내전 때 미국은 양쯔강을 경계로 대륙을 분단시키려 했고 여기에는 가증스럽게 사회주의 국가 소련마저 가세했소. 그리하여 스탈린이 양쯔강 도강에 반대하자 마오는, “스탈린 (자라 좆만 한 쉑히가) 양쯔강을 조선의 38선인 줄 아는구나”라고 분노했더랬잖소.

국공내전 초기 당신네 공산군은 국부군에 비해 현저히 약세였소. 6만에 달하는 조선인은 동북민주연군이라는 이름으로 당신들을 희생적으로 도왔소. 동북전투에서 당신네는 국부군에게 밀려 진영이 양단되어 누란의 위기에 봉착했소. 그때 조선은 압록강과 두만강 국경을 활짝 열고 당신들을 맞이해 동서로 연결시켰고 무려 5차례에 걸친 당신들의 원조 요구를 하나도 마다하지 않고 다 들어 줬어요.

그 전에 항일전쟁도 마찬가지요. 조선인은 동북항일연군의 최정예 부대였어요. 이홍광 이동광 허형식 최용건 김일성 김책 최현 등의 동북군 지도자뿐 아니라 관내 홍군에서도 양림 무정 진광화 윤세주 등의 혁혁한 이름들을 알고 있을 것이오. 심지어 조선인은 국공내전 마지막 단계 전투였던 하이난 전투에서도 무공을 세웠소. 당신네 인민혁명군가를 작곡한 이도 조선인 정율성이오. 말해 보시오. 만약 조선인이 없었더라면 당신네 혁명과 독립과 통일이 가능했다고 장담할 수 있겠소?

시진핑 주석! 당신네 중국도 원자탄이 없어서 공포에 떨면서 유엔에도 못 들어가고 미국, 소련으로부터 심한 굴욕을 당했지 않소? 그리하여 1964년 중국이 첫 핵실험에 성공했을 때 조선에서는 사심 없이 축하해 주지 않았던가요? 하나 더 덧붙여 사드 문제에도 당신네는 옹졸한 태도를 보이고 있소. 사드의 주범은 미국이오. 그런데 왜 미국에는 말하지 않고 약소한 한국에만 분풀이를 한다는 말이오?

끝으로 당신네 중국에서 성자 정치인이라고 칭송 받는 저우언라이가 “중국 오성홍기의 별들에는 조선인의 피가 배어 있다”고 한 말을 생각해 보시오. 또한 1958년 북의 김일성 주석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당신네 <인민일보>는 쓰기를,
“중국 인민은 북벌의 전화(戰火) 속에서, 장정(長征)의 길에서, 항일의 간고한 세월 속에서, 장개석의 통치를 뒤엎는 승리의 진군에서 조선인민의 우수한 아들딸들이 중국인민과 공동투쟁을 했으며, 자기 생명의 희생을 무릅쓰고 중국혁명과 중국인민의 해방사업을 원조한 것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한 것을 생각하시오.

자고로 의리와 은혜를 저버리는 것은 전혀 사회주의답지도 않을뿐더러 아시아의 전통적인 정의도 아니지 않소? 시진핑 주석! 당신은 지금 마오가 경멸해마지 않았던 기회주의자 스탈린의 전철을 밟아가고 있소이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table=c_booking&uid=498